🧭 발표 슬라이드 — “AI알못, 클로드 코드와 대화로 만들었다” (11장) 이 회고는 위 발표 자료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 줄 요약 — 결과물(B2B 에이전트) 자체보다, 그걸 만들 수 있게 한 체계가 이번 4주의 진짜 소득이었다.
시작할 때 저를 막고 있던 것
“클로드 코드는 코딩 도구니까, 사용법을 공부하고 나서 써야 한다.”
4주 전 내 생각이었다. 그래서 켜보지도 않았다. 클로드는 챗으로만 썼고, 코워크는 써보기 시작했지만 클로드 코드는 코딩을 좀 공부한 후에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아무것도 시도해 보지 않고 있었다.
GPTers 23기 · AI 온보딩이라는 틀
이 스터디는 AI가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코딩 없이 매일 하나씩 만들며 배우는 4주 챌린지다. 특정 주제를 정해주지 않는다. 각자 자유 주제를 정하고, 스터디장 아루나님이 만든 진도표와 가이드를 따라 클로드 코드와 대화하며 하나씩 만들어간다.
| 주차 | 배우며 만드는 것 | 손에 남는 것 |
|---|---|---|
| 1주차 · 기획 | 학습메이트 → 로드맵·랜딩 → 배포 → PRD·세부계획 → MVP 첫 조각 | 살아있는 내 사이트 + 시작된 프로젝트 |
| 2주차 · 제작 | MVP 본격 만들기 + 개념페이지 쌓기 | 작동하는 MVP + 프로젝트 카드 |
| 3주차 · 완성 | MVP 완성·다듬기 + 반복작업 자동화 | 완성된 MVP |
| 4주차 · 회고·발표 | 한 달 돌아보고 발표, 전자책 마무리 | 학습허브 + 포트폴리오 + 전자책 1권 |
하루는 늘 같은 모양으로 굴러갔다. 오늘의 가이드 → AI와 대화 → 하나 만든다 → 학습일지 → 사례글. 이 글들이 위키에 쌓여 4주 뒤 전자책이 됐다. 나는 이 루틴을 학습일지 13편, 공개글 24편으로 채웠다.
가이드가 시킨 것 ↔ 내가 실제로 만든 것
진도표는 방향만 줬다. 실제로 뭘 만들지는 내 몫이었다.
| 진도 | 가이드 | 내가 실제로 만든 것 |
|---|---|---|
| 1주 1일 | 나의 학습메이트 만들기 | 콩콩 — 말투와 행동 원칙까지 정한 AI 학습메이트 |
| 1주 2일 | 로드맵과 랜딩 페이지 | 책 목차로 시작했다가 3일 만에 갈아엎고 B2B 에이전트로 |
| 1주 3일 | 인터넷에 올리기 (배포) | 내 주소가 생김 — my-learning-hub-mu.vercel.app |
| 1주 5일 | 내 프로젝트 PRD 만들기 | AI가 하나씩 물어보게 해서 PRD 완성, 그 인터뷰를 스킬로 저장 |
| 2주 5일 | 바깥 기능 끌어오기 (API·MCP) | 공공데이터(OpenDART) 조회 + 구글시트 자동 기록 |
| 3주 1일 | 완성 기준 정하기 | ”회사 30곳과 걸러낸 2곳의 근거를 5분 안에 설명할 수 있으면 완성” |
| 3주 3일 | 반복하는 일을 AI에 넘기기 | 매일 정오에 10곳 조사하는 예약 실행 |
| 3주 4일 | 내가 만든 게 남한테도 되나 | 처음 보는 사람 시점으로 점검 → 막히는 지점 6개 발견 |
| 4주 1일 | 최종 발표 | 이 발표 |
막혔을 때는 어떻게 했나
4주 내내 막혔다. 도구가 갑자기 안 되고, 승인 창이 계속 뜨고, 데이터가 날아갔다. 코딩으로 푼 게 아니라 대화로 풀었다.
- 증상을 그대로 말한다 — “이런 에러가 떴어”, 화면을 캡처해 붙여넣기만 해도 된다
- 원인을 찾게 시킨다 — “다시 해봐”가 아니라 “왜 안 됐는지 먼저 찾아줘”
- 안 풀리면 다시 묻는다 — 첫 답이 막다른 길이면 그날 다시 꺼낸다
제일 아쉬운 지점도 여기 있다. 승인 창 문제로 며칠을 멈춰 있었는데, 그날 더 집요하게 물었으면 훨씬 빨리 풀렸을 것이다. 기술이 아니라 다시 묻는 것이 관건이었다.
여기서부터 내 프로젝트 — B2B Sales Lead 에이전트
회사에서 잠재고객을 찾는 일은 마케팅 에이전시에 회사 1곳당 약 1,500원을 주고 맡겨왔다. 아웃바운드 콜 1,000개면 1천5백만원이다. 기업DB를 사도 결국 사람이 홈페이지를 하나씩 열어 확인해야 했다. 그 반복을 AI에게 넘기고 싶었다.
다섯 단계로 만들었다
- 솔루션 학습 — 직접 쓰는 고객과 이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 파트너를 구분
- 고객 프로필 6개 — 업종·규모·시그널 조건표(ICP) + 업종코드 판별 규칙 + 정성 체크리스트
- 후보 탐색 — “회사 N개 찾아줘” → 비어 있는 프로필부터 우선순위 순으로
- 검증하고 기록 — 공공데이터·홈페이지·뉴스로 확인 → 근거·출처와 함께 시트 한 줄로
- 매일 정오 10곳 — 조사부터 시트 기록, 브리핑까지 사람 없이
1·2는 한 번 세우면 계속 쓰이고, 3~4가 회사마다 반복되는 부분이다. 5는 그 반복을 나 없이 돌게 만든 것이다.
매일 정오, 사람 없이 10곳이 들어온다
시트 40곳, 승인 0회, 오늘 쓴 공공데이터 호출 42/300, 예약 실행 시각 12:03. 우선순위대로 D→E→F→A→C→B 순서로 정확히 돌았다.
가장 어려웠던 세 가지
1. 되던 게 며칠 뒤 안 됐다
구글시트 연결을 클로드 코드가 알려준 대로 **커스텀 커넥터(MCP)**로 설정했고 처음엔 됐다. 며칠 뒤 같은 설정인데 에러가 났고, 그땐 원인을 못 찾았다.
→ 다른 도구(gws CLI)로 우회해 해결. 원인은 발표를 준비하며 찾았다 — 테스트 상태 인증의 7일 만료였다.
2. 회사 1곳당 ‘허용’ 3~4번
브라우저 도구는 사이트마다 승인을 요구했고, 허용해둔 명령도 **파이프(| head)**를 붙이면 문자열이 달라져 다시 막혔다. “전부 허용”은 위험하다고 해서 그대로 멈춰 있었다.
→ 승인 없이 되는 전용 스크립트로 대체하고, 명령을 감싸지 않고 그대로 호출. 결과 승인 0회 — 예약 실행이 가능해졌다.
3. 공공데이터가 나를 차단했다
빨리 끝내려고 동시에 8개씩 요청했다가 접속 자체가 막혔다. 가짜 키로도 같은 에러가 나는 걸 보고 **키가 아니라 접속 자체(순간 속도)**가 원인임을 확인했다.
→ 동시 1개(순차) + 요청 간 딜레이 700ms + 실패 시 재시도. 속도를 올리면 자동화가 오히려 멈춘다.
셋 다 코드를 몰라서 막힌 게 아니었다. 원인을 찾고 다음 수를 정하는 과정이었고, 그건 전부 대화로 했다.
”내 학습허브”가 지속적인 학습메이트가 되어
뒤집힌 순서
공부 → 사용이 아니라 사용 → 이해였다. 지금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결과물 하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스터디그룹의 힘
혼자였으면 흐지부지됐을 것이다. 스터디장님의 체계와 일정표, 스터디원들의 공유와 격려가 건강한 채찍질이 됐다.
학습허브의 체계
가이드받고 기록을 남기면 프로젝트 칸반·위키·전자책이 쌓인다. 완성물 하나를 경험하고 나니, 앞으로도 혼자 나아갈 자신감과 체계를 둘 다 갖게 됐다.
지난 한 달, 체계를 만들어 이끌어 주신 스터디장 아루나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