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회고 2주차 2026-08-06

2주차 회고 — 하루 만에 끝낸 로드맵, 그리고 스케일업의 벽

한 줄 요약: 며칠째 막혀 있던 로드맵을 하루 만에 다 뚫었지만, “더 크게” 만들려는 순간 완전히 새로운 벽 3개를 마주한 한 주.

누구에게 도움: 프로토타입은 잘 되는데 스케일을 키우려니 막막해진 사람, “일단 되는 것”과 “제대로 되는 것”의 차이를 겪고 있는 사람.

Before — 며칠째 막혀 있던 시작점

지난주(1주차)엔 로드맵과 PRD를 짰지만, 실행 단계로 넘어가려던 순간 구글시트 연결부터 막혀 있었다. 클로드 커넥터가 원인 모를 오류를 계속 냈고, 그 상태로 며칠이 지났다.

어떻게 했나 — 하루 만에 9일 치를 끝내다 (8/3)

막혔던 걸 억지로 뚫으려 하지 않고, 이미 컴퓨터에 있던 다른 도구(gws CLI)로 우회하기로 했다.

gws sheets spreadsheets create --json '{"properties": {"title": "..."}}'

이게 뚫리자 나머지가 도미노처럼 풀렸다. 공공데이터 API 키 발급, 제품 이해 심화(체이스가 갖고 있던 2026 트렌드리포트까지 같이 읽음),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반영한 잠재고객 프로필 6개 확정, 실제 회사 15개를 공공데이터·홈페이지·뉴스로 검증해서 시트에 채우기까지 — 원래 2주(근무일 기준) 잡았던 계획을 하루 만에 끝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전체 조사 과정을 “리드조사”라는 스킬로 저장해서 “회사 N개 더 찾아줘” 한마디로 반복되게 만들었고, 스킬을 쓰다 보니 매번 뜨는 승인 프롬프트가 거슬려서 그것도 안전한 것들만 골라 자동화했다.

막힘 → 해결, 그리고 새로운 막힘 (8/6)

3주차로 넘어가 “찾은 회사가 정확한지” 다시 들여다봤다. 자동차 딜러사를 잠재고객으로 넣었었는데, 알고 보니 트렌드리포트의 고객 사례(NXRT)를 잘못 일반화한 것이었다 — NXRT는 딜러사가 아니라 “이 솔루션으로 자기 제품을 만들어 파는 회사(ISV)“였다. “직접고객 / ISV파트너 / 서비스파트너” 3가지 구매자 유형을 새로 정의하고, 업종코드 필터와 정성 체크리스트로 판별 로직을 강화했다.

그 다음 “정말 스케일이 되는지” 시험해보려고 상장기업 4,000개를 스크립트로 스크리닝했다. 여기서 두 가지 사고를 연달아 겪었다.

  1. API를 동시 8개로 몰아쳤다가 접속이 통째로 차단됨. 가짜 키로 테스트해서 “내 키 문제가 아니라 접속 자체가 막혔다”는 걸 진단하고, 순차 실행+딜레이+하루 호출 상한으로 재발 방지책을 만들었다.
  2. 회로차단기를 테스트하다가, 애써 모은 577개 결과 파일이 0개로 덮어써짐. “이전 결과보다 나쁘면 저장하지 않는다”는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After — 풀린 것과 안 풀린 것

풀린 것안 풀린 것
시트 연결, ICP 프로필 확정, 15개 회사 조사적합한 잠재고객을 찾는 방법론 자체가 아직 부족함
반복 조사 과정의 스킬화홈페이지를 열 때마다 사람이 “허용”을 눌러야 하는 개입
API 차단 원인 진단 + 재발방지공공데이터 차단 기준을 정확히 몰라, 완전한 방지책은 아직 없음
결과 파일 덮어쓰기 버그 수정

배운 것 / 재사용 자산

  • 막힌 걸 억지로 뚫으려 하지 말고, 이미 있는 다른 길을 먼저 찾아본다. (클로드 커넥터 대신 gws CLI)
  • API가 갑자기 막히면: 가짜 키로 테스트해서 “내 문제인지 접속 자체 문제인지” 구분한다.
  • 자동화 스크립트는 저장 전에 “이전보다 나쁘면 안 덮어쓰기” 안전장치를 기본으로 넣는다.
  • 사례집 하나에 나온 회사를 그대로 잠재고객으로 일반화하기 전에, “이 회사가 진짜 직접고객인지, 아니면 그 위에 또 다른 벤더가 있는지”부터 확인한다.

다음 주로

이번 주는 “일단 되게 만드는 것”에서 “제대로, 크게 되게 만드는 것”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었다. 완벽히 풀고 넘어가진 못했지만, 안 풀린 문제의 정체는 명확해졌다 — 판별 방법론, 사람 개입 없는 자동화, 안정적인 데이터 접근 세 가지. 다음 주는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푸는 데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