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 4주 전엔 클로드 코드를 켜보지도 못했다. 코딩 도구니까 공부를 먼저 해야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4주 뒤, 매일 정오에 혼자 도는 에이전트가 생겼다.
이런 분께 — AI 도구를 앞에 두고 “이건 배우고 나서 써야지” 하며 미루고 있는 분.
4주 전의 나
클로드는 챗만 썼다. 클로드 코드는 아예 사용도 못 했다.
이유가 있었다. 코딩과 관련된 것이니 챗과는 다른 사용법이 있을 것이고, 그게 뭔지 공부를 먼저 해야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켜보지도 않았다.
첫날 기록에 이런 게 남아 있다 — AI가 “파일에 저장했어요”라며 링크를 줬는데, 그 링크가 내 컴퓨터에서 안 열려서 한참 헤맸다. 채팅 속 링크가 실제 파일이 아니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4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 주차 | 무슨 일이 있었나 | 그 주에 고친 것 |
|---|---|---|
| 1주차 | 책 목차로 시작했다가 3일 만에 로드맵을 통째로 갈아엎었다 | 주제 |
| 2주차 | 2주치 계획을 하루에 끝냈다. 그런데 스케일업의 벽이 보였다 | 규모에 대한 생각 |
| 3주차 | 걱정 3개(판별·승인·차단)로 시작해 매일 도는 에이전트로 끝냈다 | 목표 수치 (100개 → 하루 10곳) |
| 4주차 | 발표 준비가 검증이 됐고, AI 초안을 절반 넘게 다시 썼다 | 발표에서 할 이야기 |
관통하는 게 하나 있다. 매주 “계획대로 됐다”가 아니라 **“계획을 고쳤다”**였다. 주제를, 규모를, 수치를, 이야기를 — 매주 뭔가를 바꿨다.
처음엔 그게 실패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 고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만들어봤기 때문에 고칠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이 바뀌었나 — 순서가 뒤집혔다
이번 4주에서 제일 크게 배운 건 기술이 아니라 순서다.
클로드 코드도 클로드 챗처럼 대화를 나누며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한 단계씩 같이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면 결과물이 나온다.
공부 → 사용 이 아니라 사용 → 이해였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클로드 코드가 뭔지 제대로 이해한 건 아니다.
그런데 4주 동안 결과물 하나를 만들었기 때문에, 경험을 통한 친밀감이 생겼고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더 쓰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해가 먼저가 아니라 경험이 먼저였다. 이게 4주의 결론이다.
만든 것
| 리드 시트 | 40곳 (유효 38 + 제외 판정 2), ICP 프로필 6개 전부 채움 |
| 자동 실행 | 매일 낮 12시, 사람 없이 10곳씩 |
| 회사 1곳당 승인 | 0회 |
| 직접 만든 것 | 스크립트 12개 · 반복 작업을 담은 스킬 8개 |
| 기록 | 공개 글 23편 · 학습일지 13편 |
| 사이트 | 이 학습허브를 직접 만들어 배포 |
다시 한다면 — 한 가지
승인 팝업 때문에 며칠 멈춰 있던 것.
“완전 허용은 위험하다”는 답을 듣고 맞는 말이라 그대로 멈췄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면 훨씬 빨리 풀렸을 것 같다. 나중에 같은 문제를 다시 꺼내 논의했더니 다른 해법이 나왔고, 승인은 0회가 됐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은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그걸 며칠 뒤가 아니라 그날 했으면 됐다.
이건 3주차에 배운 것과 정확히 이어진다 — “현실적인 목표는 사람이 개입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걸 두 번 설명하지 않는 것.” 여기에 하나를 더 붙이고 싶다.
첫 답이 막다른 길이면, 그날 다시 물어라.
나머지는 겪어야 했던 시간이라고 본다. 로드맵을 갈아엎은 것도, 연결 오류로 돌아간 것도, 발표 초안을 다시 쓴 것도 — 그 과정에서 내가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가 또렷해졌다.
남은 것
- 후보 발굴이 아직 웹검색에 기대고 있다. 업태 코드로 회사명·사업자번호까지 먼저 리스트업하고, 전체를 적은 토큰으로 scoring하는 쪽으로 가고 싶다
- 아직 나만 쓸 수 있는 도구다. 시트 도구 설치 안내·승인 규칙·실명 검사가 전부 내 컴퓨터에만 있다
- 판별 정확도는 넓히면 오탐 · 좁히면 누락 사이를 아직 더듬는 중이다
4주 전엔 켜보지도 못한 도구로, 지금은 내가 자는 동안에도 도는 걸 만들었다. 여전히 다 이해하지는 못한 채로.
그래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된 게, 이번 4주의 제일 큰 수확이다.